20725 전예진 - 이성친구에게 편지쓰기
내가 좋아하는 아이에게
안녕? 나 예진이야. 조금 놀랐지?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쓸 줄은 몰랐을거야..
새 학년이 되어서 반이 바뀌었잖아, 너희 반에는 작년에 친했던 애들이 많아?
많지 않더라도 너라면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귀었겠지..?
내가 편지를 쓴 건 네가 다른 여자 아이들과는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르겠지만,
너랑 나랑 별로 친하지 않은것 같아서야.
내가 이래뵈도 소심한 면이 꽤 있어서 먼저 용기내서 다가가지 못 하는 편이다..? 특히 남자애들한테는...
싫지않다면, 새로 친구 하나 사귄다고 생각하고 먼저 말 걸어줬으면 좋겠어..
그러면 나도 말을 잘 할수 있을거 같거든!
아, 어쩌면 지금쯤 내가 왜 너와 친해지고 싶어하는지 궁금할수도 있겠다. 아닌가?
실은... 내가 너를 좋아하거든? 그런데 왠지 네가 나랑은 유난히 어색한거 같아서 섭섭한 적도 있었어.
꼭 너랑 사귀고싶다는건 아니야! 그냥 친한 친구처럼 같이 웃고 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거지.
이런 말이 부담스러웠다면 사과할게. 내가 이런 편지는 처음 써보거든... 이해해 줄거지?
내가 말이 좀 길었나? 이 긴 편지를 다 읽어주다니, 고마워!!
내일은 편지가 아닌 대화로 얘기했으면 좋겠다. 내가 편지 쓴 보람이 있게!
아하하,, 농담이야! 보람있으려고 편지쓴게 아니야 절대..!
그럼 이만 끝낼게.. 내일 봐!!
2011.03.16
(전)예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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