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느 날, 유한렴이 ‘죽원옹(竹園翁)’이라 자호(自號)하고 자신의 집에 서문을 지어 달라고 한다. ‘나’가 그의 집에 가 보니 대나무 한 그루 없었다. ‘나’는 그에게 대나무도 없는 거처에 살면서 어찌 ‘죽원옹’이라 칭하냐며 잠시 놀린다. 그가 ‘나’의 뜻을 오해하고 심각해지기에 ‘나’는 그에게 이양천이 들려 주었던 일화를 들려 준다. 당시 장안에서 이름난 화가였던 이인상은 ‘잣나무’ 그림 한 점을 부탁하자, 그림은 아니 보내고 <설부>라는 글만 한 수 보낸다. 이양천이 그 뜻을 몰라 물으니 이인상은 모름지기 마음에 뜻을 지닌 자는 무엇을 보아도 그 안에서 자신의 뜻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면서 <설부> 안에서 ‘잣나무’를 보라 한다. 이후 이양천은 귀양을 가게 되었는데 그 도중에 고목을 보고 이인상이 말한 ‘눈 속의 잣나무’를 보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나’는 유한렴이 비록 대나무 없는 집에서 살지만, 스스로 ‘죽원옹(竹園翁)’이라 하는 것을 보면 이미 ‘죽원(竹園)’에 사는 인물처럼 절개가 있는 인물일 것이니, 이후 그를 찾아 함께 노닐기를 원한다.
●핵심정리
▶주제 : 곧은 절개를 지키며 살려는 의지
▶구성 : 중층구조, 역순행적 구성
▶특징 : ①역설적 표현을 사용하여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② 비유의 방식을 사용하여 인물의 성격을 제시하고 있다. ③중층 구조의 일화를 인용하여 글쓴이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④대화 형태의 진술을 통해 상황을 생생하게 제시하고 있다.
공지사항 
2-1 수업활동
고전문학
이문수
●박지원의 고전수필 ‘불이당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