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 혹시 나를 기억하니? 나는 너랑 4학년때부터 5학년 때까지 쭉 같은반을 해왔던 이다빈이야^^
내가 너에게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너를 1년동안 마음속에서 좋아했었거든. 지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짝사랑이였으니까
요즘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쓰는거야.
5학년 중간에 너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었는데 그때 좀 아쉽고 섭섭했어. 아주 조금은...슬프기도 했어
만약 너가 그때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다면 서로 전화번호라도 주고 받을수 있었을텐데...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4학년때 나랑 정말 친했던 단짝친구가 너랑 같은 학원을 다녔는데 그때 친구가 너에게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너가 괜찮다고 그랬다며? 그 말을 들었을때 나 정말 기분이 좋았어
그렇지만 소심한 나는 너에게 다가가기가 좀 어려웠고 너도 나를 좀 어렵게 대하는 것 같았어. 난 '먼저 말을 걸어볼까? 말만 괜찮다고 했지 속으로는 엄청 싫어하는거 아니야?' 별별 생각을 했었어
그런데 어느날 조를 짜서 역할극을 하는 일이 있었는데 나랑 너랑 같은 조가 된거야! 매주 일요일마다 너네 집에서 조원들끼리 만나서 여러가지 의상도 만들고 대본도 짜면서 정말 즐거웠었는데...너네 아줌마께서 해주시던 그 맛있는 음식들이 생각난다...매일 일요일에 놀러가서 방을 좀 어지럽히고 시끄럽게 굴어도 아무 말 하지 않으시고 그냥 빙긋 웃으시던 아줌마...보고싶다!
쨌든 우리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우리반에서 최고로 멋진 역할극을 선보여 상을 받았고 우리 조원들 진짜 좋아했었어^^
이것들도 다 좋은 추억이겠지?ㅎ
비록 너가 5학년때 전학을 가서 그 후로 더 이상 만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만날수 있을거야.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고 더 멋지고 이쁘게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한번 만나자!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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