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작품은 모두 다섯 개의 과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과장 문둥 광대 과장, 제2과장 양반 과장, 제3과장 비비 과장, 제4과장 승무 과장, 제5과장 제밀주 과장으로 되어 있다. 제1과장은 양반의 자손이지만 조상들의 누적된 죄업으로 천형인 문둥병에 걸려 고통 받던 양반이 신명을 통해 병을 극복하고 새 삶을 찾는다는 내용이고, 제2과장은 양반의 횡포와 어리석은 면을 비판하고 조롱하면서 조화적 세계를 그려 내는 내용이다. 제3과장은 이 세상 무엇이든 다 먹을 수 있다는 인신 수두의 비비를 등장시켜 양반을 위협하고 조롱하는 내용이고, 제4과장은 수도 중이던 스님이 세속적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고 선녀의 유혹에 빠져 파계한다는 내용이다. 제5과장은 처첩 간의 갈등으로 큰어미와 작은어미의 자식이 죽는다는 내용이다.
●핵심정리
▶갈래 : 가면극, 민속극(탈춤의 대본)
▶성격 : 해학적, 극적, 풍자적
▶제재 : 양반의 무능과 허세
▶주제 : 무능한 양반에 대한 풍자
▶특징
① 서민적인 비속어와 양반투의 한자어가 섞여 있음(문체의 이중성)
② 언어유희와 반어, 열거와 대구를 사용하여 양반을 조롱하고 풍자함
●이해와 감상
고성 오광대는 경남 고성에서 전승되는 가면극(탈놀이)이다. 오광대는 다섯 광대를 말하는데, 이 연극에서는 사실 일곱 양반이다. 즉 원양반(황제), 청제양반, 적제양반, 백제양반, 흑제양반, 홍백양반, 종가도력인데, 이들 말고도 문둥이, 말뚝이, 비비양반, 중, 소무, 영감, 할미, 제밀주, 마당쇠, 황봉사 등의 인물이 등장한다. 고성 오광대는 다섯 마당으로 되어 있는데, 제1과장은 문둥광대가 북춤을 추고 퇴장한다. 자탄가는 없다. 제2과장 오광대는 양반들과 종인 말뚝이놀이다. 제3과장 승무는 중 둘과 각시 둘이 나와 춤만 추고 주고 받는 대사는 없다. 파계승 놀이로서는 상징적이며 아주 약한다. 제4과장 비비는 통영오광대의 영노탈놀이와 같다. 영노는 일명 비비새라고 하는데 입에서 비비라고 호드기로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제5과장은 제밀주로 영감과 큰어미와 제밀주(또는 작은어미)와의 일부처첩의 갈등에서 큰어미가 죽어 상여가 나간다. 큰어미가 물레를 돌리며 노래 부르는 대목은 가산오광대와 마찬가지로 통영오광대보다 고형임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고성오광대의 연희 시기도 전에는 세시놀이로서 정월 대보름을 중심으로 행하여졌으나 나중에는 춘추의 놀이로서 오락화되었다. 고성 오광대의 배역은 문둥이 원양반(청보양반), 젓양반, 젓광대(5명), 말뚝이, 초랭이, 중(2명), 소무(2명), 비비양반, 비비(영노), 영감, 작은어미(제밀주), 큰어미 등 19명이 등장하며 19개의 가면과 아기인형이 사용된다.
고성오광대 가면은 전에는 종이를 풀로 이겨 만든 종이탈이 특색이었으나 근래에는 오동나무로 만든 나무탈을 사용하기도 하고 종이탈, 바가지탈을 쓰기도 한다.
●더 알아보기
▲봉산탈춤과의 비교
고성 오광대 놀이 2과장 봉산탈춤 6과장
공통점
말뚝이의 등장, 언어유희와 일정한 재담구조를 통한 양반의 풍자
차이점
양반의 신분을 부정하는 측면이 강함 양반의 신분을 근본적으로 부정하지는 않음
▲가면극에서 ‘탈’의 기능
-과장된 외양을 특징으로 함
-극에 대한 관객의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임
-양반의 모습 희화화
-주체의 익명성 보장을 통한 양반에 대한 풍자의 자유성
공지사항 
2-1 수업활동
고전문학
이문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