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쉬운발음_못잊어
우리말표준발음사전(KBS 아나운서실)에 따르면 '못잊다', '못잊어'는 [몬니따], [몬니저]로 발음합니다.
따로 발음할 때는 '못[몯]'과 '잊어[이저]'로 발음하므로 '못 잊어[모디저]'로 발음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 낱말을 한 말토막(어절)으로 발음될 때는 비록 그 사이에 경계가 있더라도 음운변동규칙이 적용되는데 이는 발음을 자연스럽게 하려는 보편적인 음운 현상입니다.
(예) 꽃 한 송이 [꼬탄송이 / 꼳 한 송이]
옷 한 벌 [오탄벌 / 옫 한 벌]
낮 한때 [나탄때 / 낮 한때]
한 일 [한닐 / 한 일]
할 일 [할릴 / 할 일]
옷 입다 [온닙따 / 옫 입따]
서른 여섯 [서른녀섯 /.서른 여섯]
문을 열다 [무늘렬다 / 무늘 열다]
그러므로 '못 잊다'의 발음은 아래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몬니따]로 소리납니다.
[몯 이저] -> [몬 이저] -> [몬니저]
비음화 ㄴ첨가
하지만 두 낱말이라는 분명한 인식으로 구분하여 발음한다면 '못 잊어[모디저(< 몯 이저)]'로 소리날 수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발음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못 읽다', '못 읽어'는 [몬닐따], [몬닐거]로 읽습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두 단어로 인식할 수도 있어 [몬니따(저)]와 [모디따(저)] 둘 다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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