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문학의 아름다움
가. 이 시의 음악성
▶시어가 잘 다듬어진 형태 속에서 음악적 자질을 최대한 발현하면서 시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요소가 시의 음악성이라고 배웠는데요. 이 시는 전체적으로 시어가 정말 잘 다듬어진 것 같아요. 특히 낭송을 해 보면 아무리 서툴게 낭송을 해도 시가 리듬을 타면서 노래처럼 자연스럽게 술술 읽히거든요. 외우기도 참 좋구요. 그런 것도 이 시의 음악성에 해당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오리다’가 반복되는 것도 그런 리듬감의 형성에 기여하는 것 같아요. 호흡 자체가 참 익숙하고 편안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나. 이 시에 나타난 형상성
▶형상성은 시의 이미지와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배웠는데요. 이 시에서는 ‘진달래꽃’이라는 소재 자체가 굉장히 강렬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는 길에 뿌려진 진달래꽃은 임이 떠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대신 드러내 주는 역할을 하는데, 꽃잎의 붉은 색이나 그 여린 꽃잎이 즈려 밟히는 상황 등이 선명하게 이미지로 떠올라 시의 느낌을 더 강렬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다. 이 시에서 함축성이 잘 드러난 표현을 찾아보자.
▶이 시에서 함축적인 표현은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라는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겉으로는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드러나 있지만, 그 속에는 매우 복잡한 심리가 담겨 있지 않나 추측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임이 지금 떠나도 곧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펑펑 울 수밖에 없는 마음을 꾹 참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떠나려는 임에 대한 협박 같기도 하고, 뭔가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복잡한 심리가 느껴집니다. 함축성이란 일상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담겨져 있는 것을 말한다고 배웠는데요. 그런 점에서 이 대목이야말로 가장 함축적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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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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